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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드 정주행 리뷰/SF

2010년대 최고의 SF 드라마 익스팬스 The Expanse

by shackless 2022. 12. 6.

*미드 정주행 가이드는 당신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컨텐츠 소비 생활을 위한 도움글입니다.


지구 너머 태양계 끝까지 진출한 인류의 미래는?

익스팬스의 프로모 이미지

익스팬스는 2016년부터 미국의 SF 컨텐츠 전문 방송사인 Syfy에서 방영한 SF 드라마입니다. 영화 칠드런 오브 맨, 아이언맨의 각본가인 마크 퍼거스와 호크 오스크비가 제작의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3개의 시즌을 Syfy에서 방영하였지만 시즌 4 런칭이 불발되자, 열렬한 팬들의 반응에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에서 익스팬스 시리즈를 이어 방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2022년 시즌 6을 마지막으로 종영했습니다. 익스팬스는 200년 뒤, 태양계 가장 외곽 부분까지 뻗어나간 인류와 갈라진 인류 세력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 하드 SF 드라마입니다.

익스팬스 IMDB 평점 8.5
익스팬스 로튼 토마토 평점 94%

익스팬스는 IMDB 평점 8.5라는 매우 좋은 평가와 함께 로튼 토마토 평점 또한 94%로 굉장히 좋습니다. 특히 , 시즌 2부터 시즌 5까지의 평점은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익스팬스 정주행을 위한 가이드 포인트

  • 2010년대 최고의 SF 드라마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2010년대에 6개의 시즌이나 방영하면서 이 정도로 높은 호평을 받은 'SF'장르 드라마는 익스팬스가 거의 유일합니다. 블랙 미러 또한 좋은 평을 받은 SF 드라마이지만 옴니버스 형식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익스팬스는 첫 시즌 방영부터 마지막 시즌까지, SF계의 노벨 문학상이라고 불리는 휴고상, SF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새턴상 드라마 부문에서 단 한 번도 후보에서 탈락한 적도 없으며 수차례 수상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영미권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호응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며 6개 시즌을 이어나간 명 SF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과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묘사

여지껏 드물었던 과학적으로 사실에 가까운 묘사가 굉장히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 속 함선에서 멀쩡히 뛰어다니는 사람들은 이 드라마에는 없습니다. 우주선에서 걸어 다니기 위해 자력 부츠를 신고, 무중력 상태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은 혈류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통상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어 죽어갑니다. 지구 바깥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낮은 중력의 영향으로 신장은 크지만 지구 태생에 비해 골밀도가 낮고 근력이 약합니다. 중력이 약한 소행성 식민지의 거주민들의 계층은 중력이 얼마나 강하게 더 작용하는 지역에 사는 지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주 함선 간의 전투도 대부분 시계외BVR(Beyond Visual Range) 전투로 이루어지며 연소될 공기도 없는데 우주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든지 하는 묘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근래에 이렇게 과학적인 사실에 최대한 가깝게 묘사한 SF 드라마는 매우 드물고, 그중에서도 이야기의 완성도 또한 높은 드라마를 꼽자면 단연 익스팬스를 꼽겠습니다.

 

  • 밀리터리, 정치 SF 드라마

기본적으로 익스팬스는 군상극입니다. 군상극은 여러 등장인물이 커다란 하나의 흐름이 되는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번갈아가며 서술하는 식의 작품 유형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익스팬스는 각 등장인물이 여러 단체, 출신에 소속되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23세기 인류는 크게 세 진영으로 나뉘었습니다. 통합 정부 체제가 되어 지구 전체를 다스리는 UN, 지구로부터의 식민지 개척이 가장 처음 이루어졌던 화성이 독립하여 탄생한 화성 의회 공화국MCR(Martian Congressional Republic), 태양계 내의 이 두 거대 세력 간의 냉전과는 약간 거리를 둔 채 소행성대Astroid Belt에서 소행성 세레스를 중심으로 광업으로 살아가는 세력은 벨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벨터들은 지구 또는 화성의 착취 대상이거나, 식민지 취급만을 받아왔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어 외행성동맹OPA(Outer Planet Aliance)라는 무장 저항 세력을 결성해 독립을 꾀하고 있습니다. 화성은 지지부진한 화성의 테라포밍 진척으로 인해 늘 긴장 상태에 있는 군국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지구는 지나친 인구 포화 상태로 인해 개개인의 삶의 질은 바닥을 치고 이전의 활기를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소행성대에서는 물과 공기가 금은보화만큼이나 귀중해졌으며, 이러한 오만가지 문제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23세기의 태양계가 익스팬스의 무대입니다.

 

  • 아쉬운 마무리

익스팬스는 시즌 6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시즌 3을 마지막으로 Syfy에서 캔슬당할 뻔했다가 아마존 프라임의 구제로 다시 살아난 드라마입니다. 이것과 함께 여러 이유들로 시즌 3까지와 그 이후의 이야기의 세부적인 내용, 제작진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 등이 약간 달라졌으며, 특히 시즌 6은 타 시즌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는 6화로 마무리 지으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를 완전히 마무리 짓지 않고,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특정 존재에 대해 완전히 이야기를 다 풀지 않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를 지으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배우의 하차

알렉스 카말 역의 배우 카스 앤바

주인공인 제임스 홀든 일행의 알렉스 카말은 든든한 함정 조종사 역할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비중이 적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시즌 5를 제작할 무렵 알렉스 카말을 연기한 배우 카스 앤바가 성희롱 및 성폭행 혐의로 기소가 되었습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적어도 30여 명 이상의 여성들이 앤바에게서 부적절한 메시지, 사진을 받거나 성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카스 앤바는 이 혐의와 관련한 조사나 법적인 조치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답하였으며, 알려진 바로는 이후 이 앤바에 대한 성추문의 추가 기사는 올라온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알렉스 카말 역 역시 시즌 5 이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익스팬스 정주행을 결정한 분들을 위한 도움글

  • 익스팬스를 정주행 하기 앞서 드라마 속 배경 이해를 위한 짧은 도움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익스팬스의 시대적 배경은 23세기입니다. 아직 항성 간 이동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만 인류는 태양계 끝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술은 확보했습니다.
지구는 UN 통합 정부의 통치 하에 있습니다. 인구는 수백억 명이 넘습니다.
화성은 지구의 첫 식민지 개척이 이루어졌던 태양계의 행성이었으나, 어느 시점에 지구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여 화성 의회 공화국을 결성하였습니다. 이들은 화성에서도 지구와 같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테라포밍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는 군국주의-전체주의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군사력과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적 우위를 점하지 못해 지구와 화성은 냉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행성대Belt에 사는 사람들은 벨터Belter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벨터가 아닌 내행성계의 사람들을 이너Inner, 안쪽 사람들이라고 구분하여 부릅니다. 벨터들은 온갖 인종, 국적의 용광로와 같은 집단이라 영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여러 언어가 섞인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벨터들은 작은 클랜으로 나뉘어있습니다. 광업 노조와 같은 클랜, 해적 클랜, 화물 수송 클랜과 같이 소규모 그룹이 대가족과 같은 집단을 이뤄서 생활합니다.
벨터들 중에서 소행성대의 내행성계로부터의 독립을 꾀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외행성동맹 OPA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은 근대적인 계급투쟁, 분리주의 독립운동 등을 꾀하는 단체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첩보, 테러, 밀수, 선동 등 과격한 방법 또한 가리지 않는 무력 투쟁 노선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작중 시점으로부터 100년 전 화성 개척 기업 소속 엔진 공학자 솔로몬 엡스테인이 발명한 엡스테인 드라이브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엡스테인은 개인적으로 신형 엔진을 발명했는데, 시험비행에서 단시간 내에 빛의 속도의 5%까지 도달하는 엄청난 속도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만 엡스테인은 이 정도의 위력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험비행 후 몇 분 만에 사망하고 맙니다. 이 신형 엔진의 설계도가 세상에 풀리며 인류는 태양계 전체로 뻗어나가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 익스팬스 시즌 1 10화 약 8시간

익스팬스 시즌 1

23세기, 행방불명된 여인을 추적하던 소행성대 벨트의 형사와 얼음 수송 우주선의 선장, 그리고 전쟁의 발발을 막으려는 외교관이 만난다.

 

  • 익스팬스 시즌 2 13화 약 9시간

익스팬스 시즌 2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지의 물질의 정체, 지구와 화성은 유래 없는 행성 간 전쟁 직전까지 직면하게 된다. 이 두 세력 사이에서 주인공 일행은 숨겨진 진실을 찾아 떠난다.

 

  • 익스팬스 시즌 3 13화 8.5시간

익스팬스 시즌 3

점점 더 존재 이유, 목적과 행방, 그 무엇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물질. 지구와 화성의 충돌은 격해지고, 벨터들마저도 이 분쟁에 끼어들게 되는데...

 

  • 익스팬스 시즌 4 10화 7.5시간

익스팬스 시즌 4

미지의 물질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인류. 이 물질은 무엇이며, 인류에게 어떤 의미인가? 주인공 일행은 물질의 기원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향한다.

 

  • 익스팬스 시즌 5 10화 7.5시간

익스팬스 시즌 5

마침내 지구와 화성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로 결심한 벨터의 외행성동맹.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무기가 지구와 화성을 향해 다가가고, 지구와 화성은 위기에 처하는데...

 

  • 익스팬스 시즌 6 6화 5시간

익스팬스 시즌 6

여전히 끝나지 않은 외행성동맹의 내행성계 공격. 그리고 반목하는 지구와 화성. 신세계로의 확장, 그리고 인류의 평화 이 두 과제가 주인공 일행 앞에 주어졌다.

이모저모

익스팬스의 원작 소설 시리즈

사실 익스팬스는 제임스 S.A. 코리의 연작 소설 익스팬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2021년에 나온 9권을 끝으로 완결이 났으며, 드라마와 소설의 매칭은 대략 한 권의 내용을 한 시즌에 담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시즌 6의 열린 결말 또한 원작의 내용에 따르면 7권부터 6권 이후의 30년 뒤의 이야기가 계속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시즌 6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끝맺지 못한 것을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드라마를 마무리 지은 것이라고 좋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젠 아바사랄라 역의 배우 쇼레 아그다쉬루/아그다슐루

이 드라마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UN의 노련한 정치인 크리스젠 아바사랄라입니다. 페르시아 혹은 인도계로 추정되는 크리스젠 아바사랄라는 노년의 정치인치고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는데요, 이 캐릭터의 행적을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보다 더 재밌을 때도 많습니다. 또한 배우 쇼레 아그다슐루의 열연 또한 돋보입니다. 굉장히 낮고 울림이 있는 보이스 톤이 인상적인 배우인데요, 익스팬스 전후로도 여러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익스팬스는 재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일까?

6개의 시즌이라는 러닝 타임이 주는 압박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2010년대에 이보다 더 좋은 퀄리티로 나온 SF 드라마를 꼽는다면 블랙 미러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SF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익스팬스는 재정주행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마존으로 넘어온 직후부터 극의 구성과 느낌이 가져다주는 차이를 생각보다 많이 느끼시는 분들 또한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시즌 3까지는 재정주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익스팬스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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